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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무더위를 다스리는 지혜 – 이열치열 밥상한국인의 밥상. 사진 : 2023년 8월 24일 (목) 오후 7시 40분 KBS 1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여전히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의 끝자락, 이열치열로 맞서나가는 사람들. 혀끝이 아릴 정도의 매운맛! 펄펄 끓는 국물의 뜨끈한 맛! 뜨거울수록 더 끌리고 뜨거울수록 행복하다. 더위를 이기는 지혜의 밥상을 만나본다. 뜨거운 열기와 싸우는 무쇠 여인의 밥상 - 경상북도 구미 푹푹 찌는 바깥의 더위가 무색할 만큼 후덥지근한 공장 안. 무쇠솥을 만드는 경화 씨네 가족은 남들보다 더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단단한 선철이 시뻘건 1,600°C의 쇳물이 될 때까지 강한 열기를 온몸으로 견뎌내다 보면 입고 있던 옷은 어느새 땀에 젖어 축축해진 지 오래. 남자도 하기 버거운 일을 한지도 벌써 17년 차라는 여장부 경화 씨! 작은 실수가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뜨겁다고 투정 부릴 새 없이 뜨거운 쇳물을 녹이고 붓는다. 모양이 잡힌 가마솥을 새까맣게 길들이기 위해 솥을 불에 달궈서 길들이는 불과의 전쟁을 끝마치고 나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고생하신 부모님의 식사를 챙기는 건 막내딸 하은 씨의 몫이라는데. 특히나 더운 여름이면 땀을 더 많이 흘려야 하는 부모님의 몸보신을 위해 음식에 더욱 신경을 쓴다. 천연 자양강장제로 불리는 부추에 칼칼한 청양고추를 잔뜩 넣고 만든 정구지부침개는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요긴한 음식이다. 칼칼한 양념이 진하게 밴 닭갈비도 이런 날 빠질 수 없다는데. 매운 음식으로 한바탕 땀을 빼고 일하면서 다시 또 땀을 빼니 그렇게 개운할 수 없다. 시원하게 땀을 빼줬으니 마지막은 시원한 오이냉국으로 열기를 식혀주면 모든 더위가 한방에 끝! 더위에도 끄떡없는 무쇠 가족의 환상의 여름나기 밥상을 만나본다. 토종고추의 다양한 매운맛으로 여름을 이기다! - 충청북도 괴산 이열치열 하면 빠질 수 없는 매운맛을 내는 고추! 충북 괴산의 광진 씨 농장에는 긴 장마와 한여름의 무더위를 잘 이겨낸 고추들이 주렁주렁하다. 빨갛다고 다 같은 고추가 아니다!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로운 수비초부터 청양초보다 더 매운 유월초까지...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다양한 품종의 토종고추들이 이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는데. 어린 시절 먹었던 옛날 고추의 맛을 되살리고 싶어 토종고추에 매달린 지도 어느덧 15년째. 병충해에 취약한 토종고추 돌보랴 하루에 4시간씩 자는 것은 기본, 수많은 실패 끝에 올해 처음으로 고추들이 아무 이상 없이 예쁘게 잘 자라주었다. 고추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힘들 때 먹는 고추의 매콤한 맛 한방이면 또 견뎌낼 힘이 생긴다는데. 요즘처럼 농사일로 바쁠 때면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운 음식은 장떡만 한 게 없다. 그 옛날 농사지으면 늘 새참으로 빠지지 않았다는 고추장떡은 광진 씨와 아내 주만 씨에겐 추억의 맛이란다. 고추의 모양과 식감을 그대로 살린 고기소고추구이는 기분 좋은 매운맛에 베트남에서 온 무이 씨도 즐겨 먹는 고추 요리라는데. 무이 씨 역시 한국으로 시집오고 나서 이제는 매운맛 없이는 못 살게 되었다. 노동 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니 기쁨이 배가 된다는 매콤 달달한 가족의 고추 한 상을 만나본다. 선조들의 이열치열 복달임 음식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들은 과연 무엇일까? 선조들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이열치열의 묘미를 살렸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 인만큼 뜨거운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뱃속을 따뜻하게 만들어 지친 몸을 달랬다. 특히 여름철에 맞는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영양을 추구했는데 그중 으뜸은 민어로 꼽았다. ‘민어탕은 일품이요, 도미탕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선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민어! 여름철 민어는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주로 탕으로 끓여 보양식으로 섭취했다는데. 또한 민어 살은 어만두를 만들 때도 사용되었다. 얇게 저며 만든 민어만두는 식욕을 촉진 시키고 맛도 담백하여 점심상에 자주 오르곤 했다. 여름 복달임 음식 중에는 의외의 음식도 존재한다. 팥죽이 바로 그 주인공! 겨울철 동짓날 주로 먹던 팥죽을 선조들은 삼복에도 즐겨 먹었다는데. 삼복더위에 먹는 팥죽은 복죽이라 불리며, 주로 새알심 없이 끓여 먹어 몸에 쌓인 열을 풀어주는 약식이었다. 거기에 똑똑 잘게 썰어 상추쌈에 얹어 먹으면 여름 별미로 그만이었다던 장똑똑이까지... 전통음식 연구가 김정미 씨와 함께 무더운 더위 속 뜨거운 불 앞도 마다하지 않았던 조상들의 정성과 지혜가 담긴 이열치열 보양 밥상을 만나러 간다. 소양호를 누비는 어부 부부의 뜨끈한 몸보신 – 강원도 양구 타는 듯한 더위에도 매일 소양호로 배를 타고 나가 물고기를 낚는 부부가 있다. 한국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인 소양호는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부부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조업에 나서는 것이 지칠 법도 하지만 부지런함은 어부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라고. 수온의 변화로 예전만큼의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두 사람이 부지런히 잡은 물고기들은 오늘도 전국 곳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열여덟,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처음 만난 어린 부부에게 세상살이는 쉽지만은 않았다는데... 처음 배우는 고된 뱃일에 아내 금순 씨는 눈물도 참 많이 흘리기도 했다. 그런 금순 씨에게 남편 영섭 씨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고생한 세월에도 부부는 서로를 의지해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금순 씨의 남다른 음식 솜씨는 가족을 위해 살아온 삶이 녹아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영섭 씨를 위한 산삼닭볶음탕부터 시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비법 고추장을 넣은 민물고기 매운탕, 정신이 번쩍 드는 매운맛을 자랑하는 쏘가리 매운 조림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은 특별한 손님도 함께한다는데. 얼큰한 맛만큼이나 뜨거운 가족애로 불볕더위를 이겨내는 소양호 부부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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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 입맛도 달콤!…봉화은어축제 체험함께 어울려 노는 신명의 시간…생명존중 새기는 계기도 되길 (봉화=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왔다! 왔어!" "잡아! 확 잡으라구!"땡볕 쏟아지는 봉화읍 내성천의 반두잡이 체험장. 사람과 은어의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길이 400m, 폭 60m가량의 내성천 체험장은 그야말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즐거운 현장.줄잡아 1천여명의 체험 참가자들은 너나없이 고기잡이용 반두를 들고서 물속을 정신없이 훑어댄다. 요리조리 잽싸게 도망치는 은어들. 잡느냐, 잡히느냐의 숨가쁜 뒤쫓기와 줄행랑이 한껏 가슴 졸이게 한다. 은어들로선 생사가 달린 절체절명의 순간. 하지만 인간들은 마냥 즐겁다. 그리고 신났다. "은어가 어디 있나?" …두리번두리번'물 반 사람 반'의 반두잡이 체험장"잡았다! 잡았어!" "어휴, 또 놓쳤네! 또 놓쳤어!"여기저기서 교차하는 탄성과 한숨소리. 잡은 자는 승자처럼 득의양양한 얼굴로 은빛 은어를 번쩍 치켜 올린다. 놓친 자는 이대론 물러설 수 없다는 듯 더욱 눈에 쌍불을 켠다. 그리고 반두로 개천 바닥을 힘껏 휘젓는다.아들과 며느리가 무리에 뒤섞여 은어잡이에 흠뻑 빠져 있는 사이, 경주에서 왔다는 황은식(78) 할아버지와 손녀 선하(5) 양은 물장난에 신바람이 났다. 70년이 넘는 세월을 삽시간에 뛰어넘은 조손 사이의 어울림과 놀이. 가족들의 모습을 손기화(73) 할머니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물론 손에 쥔 비닐봉지에는 아들, 며느리가 잡아넣은 은어들이 꿈틀대며 야단법석이다. "은어는 난생처음 봐요. 정말 좋네요! 아들, 며느리, 손주랑 이렇게 함께하니 정말정말 좋아요!" 연신 웃는 황 할아버지의 얼굴에선 금세 주름살이 쫙 펴진다. '물 반 고기 반'의 맨손잡이 체험장김도현 군 "저도 잡았어요!"이번에는 바로 옆의 맨손잡이 체험장으로 가보자. 정사각형의 커다란 야외수조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사람은 많고 공간은 좁은지라 더욱 스릴 넘친다. 은어를 풀어 넣고 맨손으로 잡게 하는 '인공 어장'. 위기에 몰린 은어들은 한사코 구석으로, 가장자리로 도망친다.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으렷다! 힘을 합치면 효율적이라는 걸 본능으로 아는 몇몇 사람들. 순간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빙 둘러 반쯤 앉는 자세를 취하는가 싶더니 윗도리를 각자 양손으로 걷어올리고서 그물망을 만든다. 그리고 포위망을 서서히 좁혀온다.코너에 몰린 은어들로선 만사휴의! 죽기 살기로 발버둥쳐보지만 게임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다. 이렇듯 생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공동전선이 긴급히 형성된 것도 축제장의 묘미이자 마력.엄마, 아빠랑 대구에서 축제에 처음 왔다는 김도현(7) 군. 몇 마리나 잡았느냐고 묻자 싱글벙글 개구쟁이 얼굴로 이렇게 대답한다. "나도 몰라요! 잡은 은어가 하도 많아서요!" 내성천변의 은어 조형물내성대교의 은어상 조각품 봉화은어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올해로 17회째. 지난 1일 개막한 축제는 8일까지 계속된다. 주제는 '은어가 들려주는 여름날의 추억'.해마다 이맘때면 내성천은 인파로 넘쳐난다. 봉화읍내를 관통하는 내성천의 내성대교 아래에서는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가 각각 하루 네 차례와 다섯 차례 진행되고 각종 공연 등 부대행사들도 쉴새없이 이어진다.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 중 하나. 올해는 우수축제 등급을 받아 더욱 활기에 넘친다. 축제 규모가 더 커지고 그 내용도 한결 풍성해진 건 당연지사.경북도의 북쪽 산간지역에 위치한 봉화군은 조그만 지자체에 지나지 않았다. 면적은 서울보다 2배가 훨씬 넓으나 인구는 고작 3만4천여명. 이 작은 지자체의 존재감과 명성을 일거에 전국적으로 높여준 효자가 바로 은어다.봉화군청 관계자는 "1급수를 유지하는 청정 산림휴양지역의 이미지를 살리고자 은어축제를 기획했다"며 "화천산천어축제, 영덕황금은어축제, 예천은붕어축제 등이 우리 축제를 벤치마킹해갔다"고 자랑한다.은어는 맑고 깨끗한 1급수에서 사는 회귀성 어종.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만 산다. 가을에 알에서 깨어난 새끼 은어는 바다로 내려가 겨울을 지낸 뒤 성어가 돼 이듬해 봄에 원천회귀한다. 물론 일부 육봉형은 일생을 민물에서만 지낸다.한여름은 은어들로선 전성기인 셈. 이때 사람들이 너나없이 반두를 집어들고 개천으로 뛰어들곤 했다. 갓 잡은 싱싱한 은어를 굽거나 튀겨 먹으면 맛이 그야말로 일품.하도 영양 많고 맛이 좋아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한여름의 진객이자 대표적 웰빙 식품이었던 것. 한 판매장에서 튀김 한 입을 깨물자 고소한 수박향이 코로 스며들고 달콤한 고기맛이 혀를 묘하게 자극한다. 은어 튀김을 목으로 막 넘기자 이 판매장의 주인이 웃으며 하는 말. "선생님도 이제 임금님이 되신 거예요!" 내성천에 방류된 은어떼반두를 들고 은어잡이 나선 사람들 내성천은 낙동강 상류 중의 상류다.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경북을 거쳐 경남의 남해로 흘러 내린다. 무려 525km의 대장정.은어는 본디 이 낙동강을 오르내리며 일생을 살았다. 내성천 은어의 경우 장장 1천300리 물길을 오가며 한해살이의 삶을 노래했던 것. 성어의 길이가 고작 20여cm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하다 싶다. 대부분의 은어는 암수 모두 알을 낳은 뒤 곧바로 1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다. 눈물겨운 삶의 드라마!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은어는 이 같은 자생적 삶터와 생애주기를 상실했다. 하천과 바다를 왕복하며 일생을 살았던 회귀성을 잃어버린 것. 형편은 전국의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이승훈 봉화군축제위원장은 "1960년대만 해도 자연생태적 회귀성 은어들이 내성천에 무척 많이 살았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1977년 안동댐이 준공되고 이어 각종 댐과 보들이 잇달아 생기면서 은어들은 더이상 개천과 강과 바다를 오갈 수 없게 됐다.현재 축제장에서 잡는 은어는 모두 양식이다. 매년 축제에는 16t의 은어들이 반두잡이 체험장과 맨손잡이 체험장에 투입된다. 은어를 잡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애잔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여성 수중달리기 시합남성 수중달리기 시합 아무튼 폭염특보 속에 연일 푹푹 찌는 복더위의 여름날. 봉화은어축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모처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놀아서 즐겁고 잡아서 신나는 휴가. 물속을 첨벙첨벙 내달리는 수중 달리기 같은 이열치열의 이벤트도 흥겨움을 더한다. 주최측은 단순 이벤트를 벗어나 축제가 좀 더 내실있는 체험과 즐김, 배움의 장으로 승화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어 주제관을 운영하고 나비·반딧불이 체험관을 신설한 것도 그중 하나.축제장에는 매년 90만명 안팎이 찾는다. 봉화 인구의 30배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일 주일여 사이에 미끈한 몸매의 은어와 함께 후련한 여름날을 보내는 것. 올해는 과연 얼마나 찾을까? 밤이면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볼만하다. 춤과 노래, 음악 등 각종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낭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듯 부는 시원한 강바람에 더위마저 잠시 움츠려드는 여름밤! 다투듯 시원스레 솟구치는 분수들과 데칼코마니처럼 냇물에 얼비치는 낭만적 조명 속에 하루는 또 그렇게 저물어간다. 내성천의 멋진 풍경화! 수변무대의 야간 예술공연내성천의 은어 모형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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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요 축제들…한여름에 즐기는 이열치열의 한마당강진청자축제, 봉화은어축제, 장흥물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즐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한여름이다. 천지사방이 뜨겁다. 피할까, 맞설까? 피하면 피서(避暑)요, 맞서면 이열치열(以熱治熱)!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받아들이기 나름 아닌가. 눈을 잠시 돌려보자. 세상은 열정과 아름다움과 신비로 넘쳐난다. 별이 빛나는 야밤이 있고, 생명이 파릇파릇 솟구치는 한낮이 있다. 바다는 행락인파로 넘쳐나고 계곡 또한 피서객들도 넘실거린다. 강진청자축제 여름 한복판인 8월은 이런 대자연의 열창 속에 인간의 축제들도 덩실덩실 춤바람을 일으킨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정남진장흥물축제와 강진청자축제, 봉화은어축제가 거의 동시에 막을 열면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충주세계무술축제, 괴산고추축제가 줄줄이 이어진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월말에 대미를 장식한다. 바다축제로는 부산바다축제(1~8일)를 선두로 울릉도오징어축제(3~5일),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축제(14~16일) 등이 열리며 포항칠포재즈페스티벌(6~9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7~9일) 등 공연예술축제들도 차례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예천은붕어축제(1~2일), 울릉도오징어축제(3~5일), 영동포도축제(27~30일), 고창해풍고추축제(31~9월 1일) 등 농수산물축제도 풍성하다.다음은 이달에 열리는 주요 축제 일정과 내용. 정남진장흥물축제괴산고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선정된 장흥물축제는 7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7일간 열린다. 주제는 '물과 숲 - 휴(休)'. 장흥읍 탐진강 일원에서 수상줄다리기, 맨손 물고기잡기, 청소년강변음악축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 061-860-0380. http://www.jhwater.kr ● 강진청자축제 = 올해로 43회째를 맞았으며 문화관광축제 중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1일부터 9일까지 강진청자박물관 일원에서 7개 분야 83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을 예정. 개최지인 대구면은 고려청자촌으로 잘 알려진 청자문화의 본고장이다. ☎ 061-1688-1305. http://www.gangjinfes.or.kr ● 봉화은어축제 = 1일부터 8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화관광축제 중 우수축제.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은어가 들려주는 여름날의 추억'을 주제로 은어잡이, 은어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 054-679-6311-5. http://www.bonghwafestival.com/eunuh ●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 7일부터 9일까지 송도국제도시의 달빛축제공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0회째. 메탈음악의 맏형격인 독일 출신의 스콜리온스와 국내 록음악의 대표주자격인 김창완밴드 등이 출연한다. ☎ 032-260-5347. http://www.pentaport.co.kr ● 통영한산대첩축제 = 한산대첩 423주년을 기념하는 제54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전군, 출정하라!'는 주제로 12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진다. '한산대첩 출정식'이 매일 열리고, 옛 통제영에 있던 '수책(수문다리)'이 가설된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한산대첩 재현과 승전 축하주막은 15일에 있게 된다. ☎ 055-644-5222. http://www.hansanf.org 통영한산대첩축제● 제주 도두오래물축제 = 제주시의 도두동은 뭍과 바다가 자연스레 만나 어우러지는 해양레저의 적소. 한여름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차갑게 솟아나는 용천수는 도두주민들의 생명수였다. 그 특성과 강점을 살려 올해로 15회째 물축제가 14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풍어제를 시작으로 해녀합창단 공연, 물 로켓 날리기 대회, 바닷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더불어 제주방언 시연, 전국 오래물 노래자랑도 즐길 수 있다. ☎ 064-712-4567. ● 충주세계무술축제 =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후원 축제.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최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국제무예연무대회로 4개 부문 6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세계택견대회, K1급 실전격투기대회 등 무술의 진수도 맛볼 수 있다. ☎ 043-850-6720~4. http://www.martialarts.or.kr ● 괴산고추축제 = 문화관광축제 중 유망축제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괴산읍 동진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9월에 개최되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직전에 열리는 만큼 그 성공 개최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 ☎ 043-830-3461~3. http://festival.goesan.go.kr ● 무주반딧불축제 = 청정자연의 고장 전북 무주에서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 기간은 29일부터 9월 6일까지. 올해의 주인공은 늦반딧불이다. 남대천과 반디랜드 등 일원에서 자연과 생명의 고마운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 063-324-2440. http://www.firefly.or.kr 무주 반딧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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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 夏! 夏! … 절정에 이른 신명의 여름축제들강진청자축제·봉화은어축제 등 주말에 개막 '축포'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맴~ 맴~ 맴~" 동요 가사처럼 고추를 먹었나, 달래를 먹었나? 폭염 속에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제 세상을 만난 듯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울려댄다. 이제 여름의 최절정기인 7월 하순과 8월 초. 29일 제주가 73년 만에 가장 높은 36.7도의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폭염경보가 연일 전국 곳곳을 뜨겁게 달군다. 불볕더위에 신바람을 내는 건 매미뿐 아니다. 이열치열! 복더위를 즐기는 휴가객들도 계곡에서, 강에서, 바다에서 말 그대로 '난리부르스'다. 통쾌한 일탈의 쾌감! 여름휴가철은 축제가 있기에 더더욱 신난다. 특히 7월 말과 8월 초는 그 절정기. 크고 작은 축제들이 폭죽 터지듯 펑펑 마구 터진다.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 대답은 간단하다. 마음이 가자는 대로 가면 그만! 잡생각일랑 떨쳐버리고 그 열기 속으로 풍덩 빠져들면 만사 오케이다. 강진청자축제 주말에 개막하는 대표적 축제로는 강진청자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봉화은어축제 등이 있다. 이들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문화관광축제들. 최우수축제인 강진청자축제는 8월 1일부터 9일간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촌 일대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관광객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은 모두 83개. 이중 30% 이상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어서 참신함을 더한다. 올해로 43회째. 그럼 바로 옆동네인 장흥으로 가보자. 물을 테마로 한 제8회 정남진장흥물축제는 31일 화려한 막을 올려 7일간 이어진다. 주제는 '말과 숲-휴(休)'. 표어 '시원한 추억의 장! 차고 넘치는 흥!'도 재치가 넘친다. 물과 더불어 스트레스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은어잡이의 손맛과 입맛을 즐기고 싶은가? 그러면 경북 봉화로 가라. 8월 1일 개막해 8일 동안 진행되는 봉화은어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곳 내성천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은어 반두잡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물고기 잡는 손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여기뿐 아니다. 영덕 황금은어축제(31~8월 2일)과 예천 은붕어축제(8월 1~2일), 평창더위사냥축제(31~ 8월 9일) 등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름은 아무래도 바다의 계절이다. 꿈과 낭만이 파도를 타고 흐르는 때. 크게 놓고 보면 전국 바닷가 어디든 축제장이 아닌 곳이 드물 정도로 인파로 넘친다. 대표적 여름해변축제로는 부산바다축제를 들 수 있다. 내달 1일부터 8일간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 각종 음악공연이 잇달아 펼쳐지는 고품격의 난장! 포항에서는 구룡포해변축제(31~8월 2일)가, 울진 염전해변에서는 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8월 1~9일)이 열리고 제주에서는 테우해변축제(31~8월 2일)와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8월 1~2일)가 개막해 전통어촌 체험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기게 한다.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이름부터가 재미있다. 명칭은 '국립생태원에서 하하하(夏夏夏)' 축제. 에코콘서트, 물총놀이 행사 등으로 나뉘어 31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주말에 개막하는 이밖의 주요축제는 다음과 같다. 정남진장흥물축제 ● 정선 아우라지뗏목축제 = 31~8월 1일, 여량면 아우라지 강변 ● 인제바퀴축제 = 31~8월 2일, 인제종합운동장 등 ● 홍천 찰옥수수축제 = 31~8월 2일, 홍천도시산림공원 토리숲 ● 서울연꽃문화대축제 = 31~8월 2일, 신촌 봉원사. ● 괴산 둔율 올갱이축제 = 31~8월 2일, 칠성면 둔율 올갱이마을 ● 거제 '바다로 세계로' 해양축제 = 31~8월 4일, 구조라해수욕장 등 ● 부안 님의 뽕축제 = 31~8월 4일, 부안댐광장 ● 고성 당항포대첩축제 = 31~8월 9일, 당항포관광지 ● 여수 돌산 갓고을 해변축제 = 8월 1일, 방죽포해수욕장 ● 임실치즈마을축제 = 8월 1일, 임실치즈마을 ● 정선 함백산야생화축제 = 8월 1~9일, 야생화공원 등 봉화은어축제